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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의혹, 삼성물산 감리주장 일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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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의혹, 삼성물산 감리주장 일리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건과 관련해 모회사인 삼성물산을 감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리는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위원회가 판단할 문제"라고 전제조건을 달기도 했다.
그동안 안팎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부풀려 이 회사의 최대주주였던 제일모직과 제일모직의 최대주주였던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유리한 합병 비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결국 삼성 내부 문건을 통해 드러난 것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은 제일모직 주가의 적정성 확보를 위한 사건"이라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자 2011년 설립 이후 적자를 내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에 상장되기 직전인 2015년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회계처리됐다.

박의원은 또 "삼성의 내부문건을 보면 삼정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이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8조원으로 뻥튀기했고 관련 자료가 국민연금에 제출됐으며 보고서 작성이나 자문 과정에서 국내 4대 회계법인도 참여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고의성을 입증할 만한 또 다른 증거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종구 위원장은 증선위의 삼성봐주기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위원장은 "사안이 복잡해 시간이 걸리고 있고 민간위원 위주로 논의되고 있다"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공정하게 객관적인 결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