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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커피·베이커리 프랜차이즈 가격 인상 도미노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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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커피·베이커리 프랜차이즈 가격 인상 도미노 시작되나

우유 제조업체들이 우윳값을 올리자 커피·베이커리 프랜차이즈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우유 제조업체들이 우윳값을 올리자 커피·베이커리 프랜차이즈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는 우유 제조사가 납품 가격을 인상하자 우유 제품 가격을 10%가량 올렸다. 업계에서는 우유를 많이 쓰는 다른 커피, 제빵 업체들도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카페·베이커리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으나 가격 인상 요인이 많다는 입장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 4일 일반우유·흰우유·가공유·저지방우유 등 우유 제품 8종의 가격을 10% 정도 올렸다. 200㎖짜리 일반우유·가공유·저지방 우유 가격은 100원이 올랐다. 파리바게뜨는 위탁생산을 맡긴 서울우유가 공급가를 인상해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우유가 지난 8월 흰 우유(1ℓ) 가격을 2480원에서 2570원으로 3.6%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남양유업이 5년 만에 가격을 인상했다. ‘맛있는 우유 GT'의 100㎖당 가격은 255원에서 280원으로 4.5%(25원) 올랐다. 삼양식품도 삼양우유 가격을 3.9%가량 인상했다. 매일유업은 우유가격 인상을 적용할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유 제조사들이 나란히 가격을 올리자 업계에서는 다른 카페·베이커리 업체들도 영향을 받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다. 투썸플레이스·엔제리너스커피·이디야·뚜레쥬르 등은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했다. 우유를 납품하는 제조사가 납품 단가를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유 제조업체들이 납품가를 올리면 따라서 인상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우유 등에서 우유를 납품받는 스타벅스는 우유 납품 가격 조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승하는 임대료와 원가 등도 가격 인상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우유 납품가가 그대로라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면서도 “임대료와 다른 원재료 값이 오르는 등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커진 부담을 안고 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