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똑똑해진 항공업계, IT 시스템 클라우드 구축 잰걸음

공유
1

똑똑해진 항공업계, IT 시스템 클라우드 구축 잰걸음

- 대한항공, 전사 IT시스템 클라우드 대전환…대기업·대형 항공사 최초
- LCC 업계에서는 지난 8월 이스타항공이 IT서비스 전환 완료

대한항공은 지난 6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LG CNS 및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업무 체결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김영섭 LG CNS 사장이 업무 체결식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은 지난 6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LG CNS 및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업무 체결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김영섭 LG CNS 사장이 업무 체결식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항공업계가 고객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정보기술(IT) 체질 강화에 나선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IT 신기술 활용으로 고객 서비스 향상과 동시에 보안, 시스템 확장 등 운영 측면에서 효율성 크게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국내 대기업 및 전세계 대형 항공사로는 최초로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LG CNS 및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업무 협약을 맺은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약 3년에 걸쳐 서울 방화동 데이터 센터에서 운영되는 홈페이지, 화물, 운항, 전사적자원관리(ERP), 내부 회계통제 시스템 등 모든 어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를 AWS 클라우드로 이전한다. 10년간 운영 비용을 포함해 약 20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클라우드 전환에 따라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베이스 등의 기술을 항공 산업에 접목해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 성향을 기반으로 세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항공업무적인 측면에서는 운항, 정비 등 각 부문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센서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항로 최적화, 연료 절감, 사전 예측 정비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각종 시스템 로그 정보를 AI 기술로 분석해 항공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IT운영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높아진다. 클라우드는 접속자가 갑자기 늘어나더라도 서버 자원이 자동으로 확장되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국내에 지역적으로 분리된 두 곳에 데이터센터 시설을 두는 동시에 국내 재난 상황에도 중단 없는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미국에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하는 등 3중 재해복구 체계를 마련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더욱 치열해지는 항공산업 경쟁 속에서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선택하게 됐다”며 “향후 클라우드를 활용해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CC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이 지난 8월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버 상에서 운영할 수 있는 IT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예약과 발권, 특가 이벤트를 비롯한 모든 항공서비스를 AWS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 상에서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클라우드 전환을 결정한 이후 4년만에 모든 서비스를 데이터센터(IDC)에서 클라우드 서버로 이전한 결과다.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 할 경우 IT 자원을 구매하거나 소유할 필요 없이 웹 기반의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서비스를 받고 소프트웨어나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사용함으로써 인프라 구축 시간을 단축하고 장비 교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신속하고 자유롭게 인프라 확장이 가능해 서비스 구현이 용이해진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항공산업은 빠른 성장과 함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안정적인 IT시스템 구축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을 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100% 클라우드 전환을 시작으로 추후 AI를 활용한 서비스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