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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bhc 상대로 1000억원 규모 손배소 제기…끝나지 않는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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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bhc 상대로 1000억원 규모 손배소 제기…끝나지 않는 갈등

BBQ는 박현종 bhc 회장과 bhc 상대로 1000억원 규모의 손배소를 제기했다. 사진=BBQ, bhc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BBQ는 박현종 bhc 회장과 bhc 상대로 1000억원 규모의 손배소를 제기했다. 사진=BBQ, bhc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BQ와 bhc가 또 송사에 휘말렸다. 두 업체는 과거 물류 계약, 매각 등의 사안을 두고 마찰을 빚으며 여러 차례 민사·형사 재판 법정에서 맞붙었다. 두 업체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 BBQ는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최근 bhc와 박현종 bhc 회장을 상대로 1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BBQ는 외부 전문 기관에 서버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해 살펴본 결과 bhc가 회사 정보통신망에 들어와 레시피와 모객 자료 등 영업자료를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BBQ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산정한 피해액 7000억원 가운데 우선 1000억원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며 “앞으로 변호사와의 논의 등을 거쳐 액수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bhc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BBQ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미 법적으로 결론이 나왔음에도 BBQ가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bhc 측은 지난번에 같은 내용으로 6개월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끝에 무혐의, 불기소 처분이 나오며 사안이 일단락됐다는 입장이다.

bhc 관계자는 “BBQ가 하는 주장은 억지고 허위”라며 “BBQ와의 거듭된 송사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전체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은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두 치킨 프랜차이즈 사이의 갈등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bhc는 BBQ가 물류 계약을 해지해 피해를 봤다며 2360억원 규모의 물류용역대금 청구 소송을 냈다. BBQ는 지난해 6월 bhc가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bhc 임직원을 고소했다. 11월에는 매각 과정에서 박현종 bhc 회장이 손해를 입혔다며 박 회장을 고소하기도 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