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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억’ 번 사람 작년 104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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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억’ 번 사람 작년 104만 명

1억 이상 오른 주택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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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작년에 집값이 1억 원 이상 오른 주택 소유자가 자그마치 10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가구의 44.1%는 ‘내 집’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7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 현재 집값이 1년 전보다 오른 사람은 978만 7000명에 달했다. 전체 주택 소유자 1367만 명의 71%가 앉아서 돈을 번 셈이다.
특히 1억 원 이상 집값이 오른 주택 소유자가 104만 명이나 되었다. ▲1억∼3억 원 오른 사람이 84만 명이었고 ▲3억∼5억 원 오른 사람은 14만1000 명 ▲5억 원 넘게 오른 사람도 6만1000명이었다.

5억 원 초과 중 절반 넘는 3만4000명은 서울지역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시가격’으로 따진 것으로, ‘시가’로 집계할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불로소득’은 주택을 처분해야 발생하지만, 이같이 ‘앉아서 돈 버는 사람’이 많으면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은 위화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반면, 44.1%인 867만4000가구는 무주택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소유율은 55.9%로 전년보다 0.4% 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무주택가구가 많았다.

또, 작년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올해 1월 1일 공시가격)은 8억1200만 원인데 비해, 하위 10%는 2500만 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상위 10%와 하위 10%의 배율은 32.48배나 되었다. 전년의 33.77배보다는 격차가 좁혀졌지만 주거환경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이 심각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10%의 평균 주택면적은 124.1㎡이지만, 하위 10%는 62.5㎡에 불과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