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는 17일 중국 난징에서 개막하는 '제3회 난징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앞서 일본과 베트남 방문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출장이다.
포럼에는 러우친젠 장쑤성서기, 장징화(張敬華) 난징시서기, 뤼지엔(呂建) 난징대총장,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장, 박성욱 SK하이닉스부회장, 박인국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시(市) 총리 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총리와 만나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문제 해결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한 바 있다.
이어 9일에는 ‘하노이 포럼’에 참석해 “환경 보존에 더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며 경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개선 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SK의 ‘딥 체인지(Deep Change)’ 경영 사례를 소개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일과 7일에는 일본 닛케이포럼에 참석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역설했다.
당시 그는 SK의 사회적 가치 추구가 주주와 주식시장에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투자자들은 지속 가능한 기업을 선호한다”며 “SK 경영 철학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주주라면 장기 성과와 단기 수익 사이의 균형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SK 관계자는 "난징포럼 역시 글로벌리더 SK의 사회적가치 노력을 알리고 동참을 촉구하는 메세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주관하는 만큼 최 회장은 재단 이사장으로 참석하는 측면이 크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최 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이 중국 반도체 사업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동행하는 것으로 미뤄 중국에서 현재 진행 중인 반도체 사업을 살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공장을 건설해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