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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기업 '유틸렉스', 공모 절차 착수… 12월 코스탁 시장 상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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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기업 '유틸렉스', 공모 절차 착수… 12월 코스탁 시장 상장 목표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벤처기업 '유틸렉스'는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모 주식수는 727,000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8000원~5만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76억 원~ 364억 원을 조달한다. 내달 10일~11일 수요예측과 13일~14일 청약을 거쳐 12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유틸렉스는 권병세 대표이사가 세계 최초로 발굴한 4-1BB, AITR 등 다수의 면역관문 활성물질을 바탕으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권 대표는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과학자로 평가받는 국가 석학이다. 미국 인디아나 의대의 종신교수로 재직하던 1989년 4-1BB 발굴을 시작으로 AITR 등 다수의 면역관문 활성물질을 발굴했고, 국립암센터에서 연구를 지속하다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2015년 유틸렉스를 설립했다.

유틸렉스 면역항암제의 핵심인 4-1BB 및 AITR은 기존에 나와있는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 inhibitor, PD-1, CTLA-4 등)와 반대되는 기전을 가진 면역관문활성제(Immune check stimulator)로 유도성 공동자극 수용체다. 면역관문억제제가 T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수용체를 차단함으로써 T세포의 활성화를 유지시킨다면, 면역관문활성제는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수용체를 자극해 T세포의 활성화를 더욱 더 촉진한다. 유틸렉스의 면역관문활성제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EU101은 2017년 중국 화해제약에 중국 지역 개발권 및 판권을 3,550만달러 규모로 기술 수출한 바 있다.

면역항암제는 환자 자신의 면역 체계를 활용하므로 안전하고 항암 효과가 강력하며 다양한 암종에 적용될 수 있는 확장성이 있어 시장 잠재성이 매우 높다.

현재 유틸렉스의 개발 파이프라인은 면역관문활성제 외에도 4-1BB를 바탕으로 소량의 환자 혈액에서 암항원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T세포만을 고순도로 추출해 대량 생산하는 T세포치료제 플랫폼이 있으며, T세포치료제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EBViNT는 임상 1상에서 탁월한 효능을 확인해, NKT 림프종을 겨냥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기존의 CAR-T와 차별화된 부작용 및 신호체계를 개선한 CAR-T 치료제도 개발해 임상 진입을 준비 중에 있다.

코스닥 상장 목적은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글로벌 임상 진행 및 의약품생산시설(GMP) 확대다. 유틸렉스는 상장 후 T세포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면역관문활성제 파이프라인들의 기술이전 등을 추진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조건부허가제 및 RMAT(재생의약 첨단 치료제) 제도를 활용해 신약을 조기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는 환자들에게 신속한 치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상 임상 자료만으로 시판을 허가하는 제도다. 다수의 성공적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신약 출시를 고속 추진하고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르겠다는 포부다.

유틸렉스 권병세 대표이사는 “혁신적 면역치료제를 개발해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을 부작용 없이 치료하고, 면역항암제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