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 내에서 이탈 추진파로 알려진 마이클 고브 영국 환경·식량·농촌·지역담당 장관을 비롯해 리암 폭스 영국 국제무역장관 역시 메이 총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브 장관은 "올바른 합의 체결에 주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영국 국민들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메이 행정부의 긍정적인 주장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여전히 집권당인 보수당 내에서 메이 총리의 당수 교체를 도모하는 움직임이 강해지는 등 거친 공방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당 내 반대파는 노골적으로 당수 교체를 호소하고 있으며, 이번 안건에 대해서도 "의회에서 승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의 위탁으로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대상자 1070명 중 49%가 이탈 협정 초안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은 27%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날 사임한 라브 EU이탈 담당장관의 후임으로는 보건 담당장관 스테판 버클리가 임명됐다. 브렉시트를 향한 국내 준비와 이탈 협정 초안의 의회 통과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