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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 이동통신사업자 불량 리스트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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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 이동통신사업자 불량 리스트 올라

중국통신관리국, 서버의 전송 채널 규정 위반 사실 적발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百度·Baidu)가 중국통신관리국의 '이동통신사업자' 불량 리스트에 올랐다. 바이두백과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百度·Baidu)가 중국통신관리국의 '이동통신사업자' 불량 리스트에 올랐다. 바이두백과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최근 베이징 통신관리국(通信管理局)에서 실시한 '인터넷 네트워크 접속서비스 시장 규범화 단속' 과정에서 베이징 내 총 37개 기업이 교육 시정 조치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百度·Baidu)'도 포함되어 행정처분을 받았다.

통신관리국은 베이징의 인터넷 접속 시장 상황이 갈수록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베이징를 비롯한 인터넷 접속서비스 시장을 정리정돈하고 규범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이동통신사업경영허가관리방법'에 따라 바이두에게 정당한 행정처벌을 결정했으며, 2만위안(약 326만원)의 벌금 및 경고 처벌과 동시에 이동통신 불량사업자 리스트에 올려 지속적인 검증 대상으로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바이두 측은, 베이징 통신관리국의 심사과정에서 서버의 전송 채널이 규정에 어긋난 사실이 발견됐으며, 이에 대해 인정하고 향후 적극적인 협조개선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시 통신관리국은 현재 베이징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터넷 시장관리의 어려움에 대해 세 가지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조사량이 방대하다는 것이다. 전체 통보대상 기업 중에서 베이징 지역에서 영업하는 기업은 총 39개소로 전국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두 번째는, 관련된 기업의 규모가 매우 크다는 데 있다.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를 비롯해, 인터넷 데이터센터 분야의 최대 규모인 ‘Dr.Peng’ 등 대형 인터넷 기업만도 10여 개에 달한다.

세 번째는, 불법 상황에 대한 단서가 복잡하고 폭넓은 이유로 조사와 증거확보, 처리 등의 난이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결국 이 같은 시장관리의 어려움에 대해 통신관리국은 가장 쉬운 단계부터 해결해 나간다는 원칙에 따라 ▲사전조사 ▲인터뷰 감독 ▲현장조사 ▲행정처분 등 4개 단계로 나누어 방안을 제정했으며, 기간 및 구체적 요구에 따라 안정적으로 정리정돈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업에 대한 검열리스트를 작성한 후 적발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검수테스트를 실시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개선시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이징을 포함해 중국 내에서 가장 인터넷 접속이 활발한 광둥과 저장, 쓰촨 3대 성내에서는 더 많은 기업들이 적발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이동통신조례'와 '이동통신사업경영허가관리방법' 등 법률·법규에 따라 시장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불법 경영 행위가 적발된 기업은 총 76개로, 그중에는 바이두와 '쑤닝(蘇寧)' 등 유명 인터넷 기업도 포함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