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국 자동차 결함 분석 사이트 카컴플레인츠닷컴에 따르면 현대, 기아차를 구입한 미국 소비자들이 현대, 기아차의 오일 슬러지(찌꺼기)가 차량 오일 주입구를 막고 엔진 윤활작용을 막아 엔진 오작동과 차량 화재가 우려된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현대, 기아차 모델의 오일 슬러지에 엔진 부품을 마모하는 금속 파편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이로 인해 엔진 작동이 멈추거나 때로는 화재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들 차량이 2리터 또는 2.4리터 엔진이 장착돼 있고 이 엔진에는 차량 크랭크축 제조 과정에서 생긴 금속 파편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 차량 화재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거듭되자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는 청문회를 개최해 현대·기아차 미국법인 경영진의 참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 최고경영자(CEO)들이 증인출석을 거부해 화재 관련 청문회가 연기됐다.
미국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차량 리콜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차량 화재에 대한 조사를 모든 차량 제조사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