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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은행업계, 베트남서 승승장구…신한, 1위 외국은행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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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은행업계, 베트남서 승승장구…신한, 1위 외국은행 입지 강화

신한은행, ANZ은행 소매금융사업 부문인수로 고객 9만명 이상 확보

국내 은행업계가 베트남 금융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cafef.vn)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은행업계가 베트남 금융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cafef.vn)
[글로벌이코노믹 장성윤 기자]
국내 은행업계가 베트남 금융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베트남 매체 카페에프(cafef.vn)는 한국 은행들이 베트남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은행업계는 베트남 정부가 은행 부문 외국자본 유치에 적극적인 데다가 베트남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작년 HSBC를 제치고 총자산 33억 달러, 고객 90만 명을 보유한 베트남 1위의 외국은행이 됐다.

베트남에서 입지를 다진 신한은행은 작년 호주계 ANZ은행의 소매금융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ANZ은행 고객 9만5000명을 보유하게 됐다.

현지 자산 규모 2위 KEB하나은행은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지분 17.65%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베트남 국영은행은 자사주 중 일부를 KEB하나에 매각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자산 면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BIDV 주식의 85.28%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보유한 총자산은 5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 국산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비율은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높다. 작년 베트남의 외국은행 총자산은 12.9% 증가한 4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총자산 57억 달러 중 59.7%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15.5%, 나머지는 산업은행, 외환하나, KB국민은행 등이 보유하고 있다.

국산 은행들이 작년 베트남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전년 대비 28.9% 증가한 6100만 달러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은 유럽 은행들보다 소매금융 산업에서 더 나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매우 편리한 모바일 뱅킹을 제공해 현지 시장 개발은 더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지난 8월 '베트남은행 발전 전략'을 발표하며 외국 자본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략에 따르면 오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베트남의 국영은행이 민영화되며 최소 국유비율은 현재 65%에서 51%까지 낮아진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