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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리스트 존 도어의 ‘헬스케어산업’에 대한 신통방통한 예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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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리스트 존 도어의 ‘헬스케어산업’에 대한 신통방통한 예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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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존 도어(사진)는 ‘온라인 서점’에 불과하던 아마존에 대한 초창기 투자를 통해 엄청난 성공을 이뤘다. 그 후 20년이 지난 시점, 그는 아마존의 헬스케어 시장으로 큰 움직임을 예측하고 있다.
이번 주에 열린 포브스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도어는 기조연설을 통해 아마존은 고객들을 통해 정보를 얻고 활용하는 최고의 기업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머지않아 현재 1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아마존 프라임’과 유사한 헬스케어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 예측하고 나섰다.

현재 1980년에 들어간 클라이너 퍼킨스의 의장을 맡고 있는 도어는 “아마존이 프라임 헬스를 선보였을 때 어떻게 될 지를 상상해 보자”고 언급하며, “저는 제프가 꼭 선보일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구글, 인튜이트 등을 후원하는 도어는 1995년 클라이너의 아마존에 대한 투자를 이끌었으며, 2010년 까지 전자소매위원회 일원이었다.

도어는 베조스와 헬스케어에 관한 계획들을 얘기했는지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둘은 여전히 절친한 관계다. CNBC가 지난 5월에 보도한 내용처럼 도어는 아마존과 버크셔 해서웨이, J.P가 공동 건강관련 협회를 조직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물론 도어는 아마존 외에도 헬스케어 시장에 향후 많은 기업들이 진출을 할 것이라 예측했다. 구글 헬스라 불리는 초기 전자의료정보제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도어는 여전히 모회사인 알파벳이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자신이 이사회에 속한 이후부터 눈여겨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도어는 베릴리, 알파벳의 생명과학부서가 구글의 AI연구그룹인 ‘구글 브레인’만큼 유망한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기업 중심 헬스케어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의사들이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사업가들과 기술기반 회사들이 에픽, 서너와 같은 기존 전자의료기록 회사들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동반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고기술에서 헬스케어기술시장으로
도어는 기술기업들이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광고업에서 했던 것처럼 헬스케어 시장에서 더욱 크고 거대한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1999년 래리와 세르게이가 광고업으로 전환했을 때 그들을 만난 적이 있었다”며 인연을 소개했다.

TV 광고는 역사적으로 뉴욕의 매디슨가에서 호화로운 점심과 함께 광고주들과의 친분관계에 따라 결정하곤 했지만, 구글의 이미지 광고 애드워즈는 목표 유저층과 실시간 광고효과 분석 및 측정을 가능케 하면서 이 방식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일들이 구글과 온라인산업이 오늘까지 이르게 만들었고. 이제는 온라인 TV광고보다 훨씬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이 750억 달러규모의 산업이지만, 헬스케어 시장은 3.5조 달러규모의 시장, 즉 ‘50배나 더 큰’시장이라고 인용하며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헬스케어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기술기업들은 컴퓨터가 접근하기 어렵거나 읽을 수 없는 형식으로 저장된 정보들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빅 테크는 가장 활발하게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마존은 개인의료기록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알파벳은 대형병원들이 중증환자에 대한 의료기록을 분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애플의 경우 아이폰을 통해 환자 의료정보를 불러오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헬스케어산업의 현황을 소개했다.

“제 목표는 광고시장에서의 효율성을 가치기반적인 헬스케어 시장으로 도입하는 것입니다. 물론, 데이터들이 ‘갇혀있는’ 상태에선 더욱 어렵겠지만요”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