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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현대車, 브라질 파트너사 '카오아'와 재계약 앞두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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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현대車, 브라질 파트너사 '카오아'와 재계약 앞두고 '신경전'

- 계약 갱신 기간 두고 의견차…현대차 '2년 제한' vs 카오아는 '10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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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브라질 파트너사인 전문자동차 판매업체 카오아(CAOA)와 재계약을 앞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계약 갱신 기간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재계약 기간으로 2년 제한을 희망하고 있지만 카오아는 10년 장기계약을 원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카오아와 재계약 갱신 마감이 임박했다.

앞서 양측은 계약기간 연장 여부를 놓고 법적 분쟁에 휘말린 바 있어 재계약 협의 내용에 이목이 집중된다. 카오아는 계약 만료 기간이 다가오면서 현대차가 계약 연장 중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브라질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들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차는 지난 2008년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기업 카오아와 협력관계를 체결해 인연을 쌓아왔다.

현대차는 계약을 통해 브라질공장에서 소형차 HB20만 생산하고 투싼(현지명 ix30),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등은 카오아가 녹다운(Knock Down:반조립제품) 형태로 수입해 판매해 왔다.

이후 현대차는 브라질 승용차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등 카오아와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그러다 양사는 올해 계약이 끝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계약 기간을 놓고 두 업체가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현대차가 계약 연장이 힘들다는 의견을 전달하자 카오아는 법정 소송으로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차는 계약을 갱신하더라도 기간을 2년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카오아는 이를 늘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회계 연도가 이달 말로 끝나는 점을 고려해 양측이 협상에 속도를 내 서로에게 유리한 합의안을 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카오아는 지난해 11월 중국 체리자동차 브라질 법인 지분을 50%인수해 회사 이름을 ‘카오아체리’로 바꾸고 향후 5년 동안 20억 달러(약 2조2318억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