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여야가 예산안 심사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3일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국회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상정했다. 이에 야당이 크게 반발해 정국이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예산안 심사를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심사가 전면 중단되는 극단적 상황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국회는 9일로 끝난다. 그런데 선거제 개혁, 청와대 일부 직원의 비위 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 강화 등이 이어지고 있어 정기국회 회기 내 예산안 처리가 끝날지는 미지수다. 여야는 아직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도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5시 본회의를 열어 정부 예산안 원안을 상정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헌법이 정한 처리 시한을 넘겨 자동 부의된 정부 예산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보여 결국 본회의가 열렸다. 본회의가 열리기 전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오전과 오후에 연쇄 회동을 하며 예산안 처리와 본회의 일정을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