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5G 대응 스마트폰 투입 시기 2020년 이후로 연기?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 애플이 내년부터 가동되는 차세대 고속통신 제5세대(5G) 네트워크에 대응하는 신형 'iPhone(아이폰)'의 시장 투입 시기를 적어도 2020년까지 연기할 계획이라고 홍콩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과거 3G와 4G가 도입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5G도 서비스 개시부터 1년 정도는 시간을 비운 후 이에 대응하는 주력 제품을 투입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로 인해 "애플이 5G 대응 기기의 출시를 연기한 사이에 라이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이 고객 획득에서 우위에 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애플은 그동안 새로운 네트워크에 대응해 경쟁 업체가 재빨리 발매하는 스마트폰에 대해 "서비스 범위 등을 둘러싸고 문제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소비자는 신제품에 그다지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상정해 왔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러한 애플의 관망 전략은 적중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시작되는 5G 네트워크의 경우 통신 속도가 비약적으로 도약할 것이 확실시 된 것으로, 애플의 이 같은 관망 전략이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대해 SCMP는 애플에 코멘트를 요구했으나 대답을 얻을 수 없었다고 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