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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폭스바겐, 포드와 '동맹' 제2 美 생산거점 검토…트럼프 면담 후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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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폭스바겐, 포드와 '동맹' 제2 美 생산거점 검토…트럼프 면담 후 표명

디스 CEO, 포드 공장 이용할 가능성 시사

폭스바겐이 포드와 글로벌 동맹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포드 공장을 이용하여 미국 내 제2의 생산거점 마련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폭스바겐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이 포드와 글로벌 동맹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포드 공장을 이용하여 미국 내 제2의 생산거점 마련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폭스바겐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3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VW)'과 '다임러(Daimler)', 'BMW'의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회의를 가졌다. 회의가 종료된 직후 폭스바겐은 미국 내에 제2의 생산거점을 검토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폭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 CEO는 트럼프와 통상 당국자들과의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포드와 협력 관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으며, 포드의 미국 내 공장을 이용하여 자사의 자동차를 제조하는 제2의 생산거점을 마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포드와의 제휴 내용은 동맹의 일환으로 지분의 상호 공유 등은 없다고 표명했다.
그는 "포드와 글로벌 동맹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협상은 진전된 단계에 이르렀다. 이러한 동맹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강화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에서 생산 능력을 늘릴 필요가 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겨냥한 새로운 자동차 공장이 필요하다"며, "제2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가동되고 있는 테네시 주 채터누가 조립 공장에 대한 생산 능력 확대에 대해서 디스 CEO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다른 대안도 있을 수 있다"며, 내년 초에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다임러의 디터 제체(Dieter Zetsche) CEO와 BMW의 니콜라스 피터(Nicolas Peter)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참석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