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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언론 "북한, 개성공단 몰래 가동 상표태그 제거 등 철저한 은폐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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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언론 "북한, 개성공단 몰래 가동 상표태그 제거 등 철저한 은폐공작"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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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당국이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의 결정에 따라 남한기업이 철수한 개성공단(사진)에서 현재도 공장 무단가동을 계속해오고 있으며, 생산한 고급 의류들이 부유층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일본의 아시아프레스 조사결과 드러났다. 당국은 이 공단을 무단가동하고 있는 것을 숨기기 위해, 생산품의 상표태그를 떼는 등 ‘은폐’를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개성공단 제품은 중국산과 비교해 값이 비싸지만 질이 좋다는 평으로 간부나 부자들을 대상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일부 무역회사 등은 연말 선물용으로 사전주문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도 겨울용 오리털점퍼 1벌이 650원 (약1만600엔)으로 같은 종류의 중국제품의 350원(약 5,700엔)에 비해 두 배 정도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현지 제보자에 따르면 유통을 맡고 있는 곳은 개성생산품의 정규전표를 발행하는 회사이며, 개성에서 평안남도의 평성시 등으로 옮겨져 여기서부터 전국에 유통된다고 한다. 이때 상표를 반드시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출하할 때 가위로 태그를 자르고 있다고 한다. 이는 멋대로 개성공장을 가동시키는 것이 남한이나 외국에 들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에도 북한당국은 몰래 개성공단 공장을 가동해 중국에 고급 의류를 수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당시 개성공단 이 보도가 나온 뒤 북한당국은 2017년 10월6일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공업지구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든 어느 누구도 개입하지 못한다. 공업지구의 공장은 한층 더 강력하게 움직일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무단가동을 사실상 인정한 바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