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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일본의 호위함의 항모개조 추진...중국과 불꽃튀는 해군력 증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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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일본의 호위함의 항모개조 추진...중국과 불꽃튀는 해군력 증강 경쟁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삼십육계(三十六計)에 소리장도(笑裏藏刀)라는 말이 있다. '웃음 속에 칼을 품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해칠 생각을 가진다거나 '웃음 속에 칼을 감추고 있다'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겉으로는 웃는 낯으로 상냥하게 대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상대방을 해칠 뜻을 품고 있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구밀복검(口蜜腹劍)과 같은 말이다. 상대방이 자기를 믿도록 해 안심시킨 다음 허를 찔러 공격하는 계책이다.


이런 사자성어가 딱 맞아떨어지는 나라를 찾으려면 일본과 중국이 있다. 동중국해에 있는 일본명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차지하겠다며 서로 으르렁대지만 만나면 악수하는 게 두나라다.


아베 신조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양자 차원의 중국 공식 방문에 나서 지난 10월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잇따라 회담하고 악수했다. 무려 6년 만이다. 그리고 2000억 위안(약 32조772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체결, 차관급 전략 대화 등 중단된 대화 채널 복원, 태국 스마트시티 건설 등 50여 건(약 20조원 규모)의 제3국 시장 공동 진출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두 나라는 이 섬들을 차지하겠다며 외교전을 벌였고 지금도 벌이고 있다. 중국은 한 때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을벌였다. 두 나라는 지금은 수면 밑에서 무력증강에 열중한다. 중국은 동중국해는 물론 남중국해 등 서태평양을 자기의 내해로 만드려고 영유권 주장, 인공섬 건설, 해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판 이지스함인 052D형 함을 계속 건조하는 것을 비롯해 첨단 구축함과 호위함, 초계함을 찍어내듯 취역시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로 내보내고 있다.

일본도 이에 뒤질세라 무력증강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 첨단 함대공 탄도미사일 요격 미사일과 F-35A 스텔스 전투기, 이를 탑재할 수 있는 대형호위함의 건조와 개조, 사거리 50~100km의 공대공 미사일 AIM-12C '암람' 56발을 사들이고 있다. 일본은 다른 나라라면 당연히 '구축함'이라고 부를 강력한 '호위함'을 2030년대까지 22척 건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본은 공격용 무기인 항공모함 보유도 추진하고 있어 중국과 한국은 경계하고 있다.


일본, 공격형 무기 항모 보유 추진

일본의 해군력은 2차 대전 당시나 지금이나 강력하다. 다른 나라에서라면 구축함이라고 부를 대형 함정을 호위함으로 낮춰부르면서 군사력을 애써 줄이고 있다. 그러나 군사전문가들은 일본의 해군력이 막강하다는 것을 다 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현재 2만7000t급과 1만 8000t급 헬기항모 4척, 강습상륙함 3척, 1만t이상의 아타고급 이지스함 3척 등 구축함 38척, 호위구축함 6척 등 대형 수상함 50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즈모함은 길이 248m, 너비 38m, 높이 23.8m로 대형 함정이다. 기준 배수량이 1만9950t이다.

아타고급 이지스함은 길이 165m, 너비 21m, 기준배수량 7750t에 최고속도는 시속 30노트다. 공대함 미사일 등을 장착한 수직발사기와 함포 등을 장비하고 있다.

일본 이즈모함.출처=일본해상자위대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이즈모함.출처=일본해상자위대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다른 나라가 보유한 소형 항공모함에 버금가는 헬기탑재 호위함이다. 바로 2013년 진수한 이즈모급 1번함 이즈모함과 2번함 가가함이다. 둘 다 길이 248m, 너비 38m, 기본 배수량 1만9500t, 만재배수량 2만7000t에 이르는 대형 함정이다.이즈모급은 대잠헬기 SH-60K 헬기 7대를 탑재할 수 있다. 수직 이착륙 F-35B 를 충분히 실을 수 있다. 그렇기에 '위장한 항모' '가면을 쓴 항모'라는 지적을 받았다.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출처=미해군이미지 확대보기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출처=미해군

그런데 일본이 이를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개조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고온고압의 화염이 배출되면 갑판이 녹아내리는 만큼 특수 재질로 갑판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전투기가 무거운 만큼 함정의 균형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F-35B를 여기에 탑재할 경우, 일본 해상자위대의 전방 감시범위, 전력투사 범위는 엄청나게 늘어난다. 그만큼 중국 인민해방군의 운신의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중국의 단독 군사굴기에 미국과 일본은 공동전선 구축과 협공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정부는 F-35 도입 확대 방안이 확정될 경우 우선 2019~23 회계연도 기간 F-35A 또는 F-35B 약 40대를 추가 도입하는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용으로 개발된 F-35B는 공군용인 F-35A와 달리 단거리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 F-35B 도입은 일본 해상자위대와 공군자위대의 전략과 전술변화를 예고한다. F-35B는 단거리 이착륙은 물론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최첨단 센서를 탑재해 최전방에서 공중조기경보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일본이 보유한 헬기 탑재 호위함 이즈모급을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도록 개조한다면 일본의 전력투사범위와 최전방 감시능력은 엄청나게 늘어나는 것은 두 말이 필요없다.


일본, 2030년대까지 호위함 22척 건조


일본 정부는 기뢰 대처능력을 보유한 신형 호위함 22척을 2030년대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1월 24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방침을 내달 개정할 방위력 정비 지침인 '방위계획 대강'에 명기하기로 했다. 이는 동중국해에서 군사활동을 활발히 하는 중국에 대한 경계 감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이 도입하기로 한 신형 호위함의 기준배수량은 3900t , 만재배수량 5500t 규모다. 길이 130m, 길이 15m. 5인치 함포와 17식 대함 미사일, 수직발사대 16셀, 시램 1기, 12식 경어뢰, 시호크 대잠헬기 등을 탑재할 예정이다. 승조원은 약 100명이다.


일본은 2018년도에 2척의 건조를 시작, 2022년 3월에 취역하도록 할 예정이며, 2019년도 이후에도 매년 2척 건조, (일본 정부가) 2032년께 22척 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정부는 지난 2013년 말 발표한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 따라 기존 46척의 호위함 상수를 54척으로 증강하기 위한 신규함 건조사업 3DFFM에 착수했다. 연안함대인 지방대의 전투함들을 퇴역시키고 상수 증가를 위해 최소 22척을 건조해 해상자위대의 주력함정으로 쓰기로 했다. 1차 생산분량으로 2019년부터 4년 동안 주계약 업체인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6척, 그 하청업체인 미쓰이 조선소에서 2척 씩 8척을 건조하기로 계획돼 있었다. 사업명은 'DEX', '30DD'.


현재 일본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호위함에는 기뢰 대처능력이 없지만, 신형 호위함에는 무인으로 해저의 기뢰를 탐지해 처리할 수 있는 장비를 탑재한다. 신형 호위함 건조비로는 약 500억엔(약 5000억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향후 퇴역 후 남을 호위함과 신형 호위함을 포함해 총 54척 체제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중국, 동해함대 052D 이지스함 배치로 대응


중국도 동중국해 전력증강에 여념이 없다. 중국판 이지스함을 이미 배치했다. 함대함, 함대잠, 함대공 전쟁 수행이 가능한 만능함이다.
중국판 이지스함 쿤밍급 052D형 구축함이미지 확대보기
중국판 이지스함 쿤밍급 052D형 구축함

중국 신랑군망(新浪軍網)은 중국 해군이 최신 052D형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을 동해함대에 배치한다고 지난해 6월10일 보도했다. 중국은 052D형 구축함 샤먼(廈門)과 난징함(南京)을 동해함대에 배속해 동중국해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대만 해군에 대응하는 임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샤먼함과 난징함은 중국판 이지스함으로 통하는 052D형 구축함 7번함이다. 052D형은 052C형 개량형으로 루량3급 혹은 쿤밍급으로 부른다.스텔스 선체 설계를 했다. 배수량은 6000여t이며 길이 160m, 너비 18m에 가스터빈 엔진 2대, 디젤엔진 2대를 장착한다. 64셀 미사일 수직 발사대를 탑재해 '잉지(鷹擊.YJ)-18A' 대함 순항미사일과 하이훙치(海紅旗.HHQ)-9B 방공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HHQ는 사거리 200km의 함대공 미사일이다. YJ-18은 음속을 조금 밑도는 시속 988km의 속도로 비행하다 비행 마지막 40km를 두고서는 비행속도가 시속 3700km의 초음속으로 비행해 요격하기가 어렵다. 중국이 보유한 대함 미사일중 가장 치명적인 미사일로 통한다. 탄두중량은 340kg이지만 속도가 워낙 빨라 파괴력은 엄청나다. 게다가 사거리 또한 540km나 돼 미국 해군이 장비하고 있는 하푼(120~250km)보다 리치가 월등히 길다. 멀리서 더 빠르게 때릴 수 있는 무기인 것이다.

또 함포와 어뢰발사관, 위상배열 레이더를 설치하며 대잠 헬기 1대를 싣는다.


중국은 이런 052D 구축함을 차례로 건조, 남중국해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필리핀, 베트남을 상대로 한 영유권 분쟁, 미국의 견제에 적극 대응했는데 동해함대 수상전력 강화를 위해 052D 이지스함을 배치한 것이다. 중국은 10척을 취역시키고 2척을 해상 시험중이며, 2척은 진수해 내장중이다. 중국은 최소 18척을 취역시킬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동해함대는 052D형 구축함 2척, 052C(루량2)형 구축함 4척, 소브레메니급 4척, 054A형(장카이 2급) 호위함 9척,054(장카이1) 호위함 2척, 056형(장다오급)초계함 10척 등 다수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구축함 3지대가 956E/EM형 구축함 4척, 054형 호위함 2척, 054A형 호위함 2척을, 구축함 6지대는 052C형 구축함 4척, 054A형 호위함 4척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