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의약전문지 바이오스페이스(Biospace)에 따르면 코네티컷주 검찰은 테바·마일란 등 제약사 16곳이 당뇨약·항생제 등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는 혐의로 현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달 문제 제약사에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이메일·휴대전화 문자·서류 등 100만건 이상의 자료를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검찰 조사 결과, 마일란의 천식치료제 '알부테롤'의 가격은 한 알당 13센트였다. 가격 담합이후 4달러 70센트 까지 약 34배 이상 올랐다. 테바의 희귀병치료제 시프라인(Syprine) 가격은 100알당 2만1267달러로, 평균 가격 1만8275달러보다 약 16% 가격이 높았다. 이외 당뇨약·항생제도 기존보다 약 20배 상승한 가격으로 판매됐다.
테바·마일란 등 제약사는 "검찰이 제시하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사실성이 없다"고 완강히 부정했다.
이와 비슷한 혐의로 앞서 조사를 받고 있는 헤리티지(Heritage) 제약사가 유죄를 인정하고 법무부와 협력을 하는 중이다. 이번 사건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검찰 쪽 주장이다.
한편, 해당 조사는 지난 2016년 제약사 6곳이 일부 품목에 대해 가격을 담합하는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부터 확대됐다. 이번 뉴스가 보도되자, 테바의 주식은 전날보다 4% 이상 하락한 바 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