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85%, 여전히 ‘감정노동’ 한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최근 워커밸, 매너소비자 등 감정노동자 처우 개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알바생들은 감정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알바생 1370명을 대상으로 '감정노동' 관련 설문을 실시한 결과, 85.0%가 근무를 하며 감정노동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정노동을 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8.5%에 그쳤다.

영업·고객상담(92.7%), 외식·음료(92.4%), 서비스(87.9%) 등의 아르바이트에서 ‘감정노동을 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특히 영업·고객상담 아르바이트의 경우, 전체 피로도(10점 만점) 중 감정노동으로 인한 피로도가 8.5점에 달했다. 서비스, 외식·음료도 7.5점에 달했다.

알바생들이 감정을 숨기며 감정노동을 하는 이유는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55.2%·복수등답)’가 가장 많았다.

▲참는 것이 가장 손쉽게 상황을 정리하는 방법 같아서 43.5%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아서 20.5%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 19.4% ▲본사 혹은 고용주 지침이라서 16.8% 등이었다.

알바생들은 주로 고객(71.5%)에게 감정노동을 하고 있었으며 11.2%는 사장님(고용주)을 감정노동을 하는 대상으로 꼽았다.
‘본사 혹은 고용주에게 맹목적인 감정노동을 강요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3.3%가 ‘그렇다’고 밝혔다.

한편 직원과 손님 간 균형을 뜻하는 워커밸 신조어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82.9%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정착 여부에 대해서는 '어려울 것(63.9%)', '트렌드 확산과 현장 정착 모두 어려울 것(15.9%)'이란 회의적인 의견이 많았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