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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정상회의서 '빈손 귀국' 메이 총리 "브렉시트 의회승인 위한 추가논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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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정상회의서 '빈손 귀국' 메이 총리 "브렉시트 의회승인 위한 추가논의 계속"

【브뤼셀=AP/뉴시스】테리사 메이(왼쪽)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정상회담장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회담은 영국의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비준 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이미지 확대보기
【브뤼셀=AP/뉴시스】테리사 메이(왼쪽)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정상회담장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회담은 영국의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비준 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벨기에 브뤼셀에서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메이 영국총리(사진)는 14일(현지시간) EU이탈(Brexit) 협정안 의회승인을 위한 성과를 못 얻은 채 회의일정을 끝냈다. 하지만 협정안의 국내승인을 지지하는 ‘추가확약’을 끌어내기 위해 EU와의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영국하원에서의 협정안 승인을 목표로 한 메이 총리의 애매한 전략에 발끈해 합의내용의 재협상은 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메이 총리는 명확한 거절을 받으면서도 태연히 런던으로 돌아와 하원에서의 협정안 통과를 향한 계획을 재개했다.

의회표결은 원래 이번 주로 예정되었지만 여당·보수당 의원 다수의 반발에 따라 연기한 직후 메이 총리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 의회의 협정안 승인에 필요한 새로운 확약을 어떻게 얻을지 향후 수일 내 논의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메이 총리가 말하는 논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의 장’을 말하는지는 분명치 않다.

메이 총리는 영국이 EU의 관세동맹에 무기한 머무르게 되지 않는다는 ‘법적, 정치적 확인’을 얻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 한편, EU측이 발표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문제를 둘러싼 성명에서는 초기초안에 포함되어 있던 “(EU는) 어떠한 새로운 확인을 제공할 수 있을지 검토할 준비가 있다”라는 조항이 삭제되었다.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어떠한 종류의 교섭재개도 배제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브뤼셀에 있고 나는 언제든지 기꺼이 메이 총리를 돕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