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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5주 연속 반정부시위 행렬 집결…마크롱 대응책 ‘백약이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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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5주 연속 반정부시위 행렬 집결…마크롱 대응책 ‘백약이 무효?’

【마르세유=AP/뉴시스】15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마르세유에서 제5차 노란 조끼 시위가 열려 시위대가 프랑스는 파는 게 아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17일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대한 항의에서 시작한 '노란 조끼' 집회는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이미지 확대보기
【마르세유=AP/뉴시스】15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마르세유에서 제5차 노란 조끼 시위가 열려 시위대가 "프랑스는 파는 게 아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17일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대한 항의에서 시작한 '노란 조끼' 집회는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마크롱 대통령의 잇단 양보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반정부시위가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파리에서는 15일(현지시간) 아침부터 ‘노란 조끼’ 운동의 참가자들이 샹젤리제거리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정부는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지만 5주 연속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정권 출범 후 최대위기에 직면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0일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과 세제개혁 플랜의 양보를 제시했지만 먹혀들지 않는 모양새다. 11일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마켓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혼란이 수습에 접어들기를 희망했지만 이 또한 빗나갔다.

지난 3주 동안 토요일에는 프랑스 전역에서 바리케이드가 태워지고 약탈이 발생하는 등 시위자와 경찰의 충돌이 이어졌다. 여기에다 국민 대다수가 이 운동을 지지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재계 우선정책과 정치스타일에 대한 반발이 급격히 확산됐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이 11일 내놓은 두 여론조사에서는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거의 반반으로 나뉘었다. 운동을 이끄는 세력들은 급진 좌파정당 ‘France Unbowed’ 지도부와 함께 정부를 압박하며 또 다른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오늘 항의운동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15일 파리 시내에는 지난주처럼 8,000여 명의 경찰관이 동원되고, 군중을 통제하기 위해 장갑차 14대와 고압 살수차, 기마대도 배치됐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