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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자항운동 상징 간디, 아프리카 대학서 동상 철거 당하는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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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자항운동 상징 간디, 아프리카 대학서 동상 철거 당하는 '수모'

사진은 영국의회 광장에 있는 간디 동상.
사진은 영국의회 광장에 있는 간디 동상.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아프리카 서부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 있는 가나대학에 설치되어 있던 인도 독립운동지도자 마하트마 간디의 동상이 철거됐다. 교원과 학생들은 간디가 아프리카 흑인을 차별했다며 철거를 요구하는 항의운동을 벌여왔다.

간디동상은 2년 전 양국 유대관계의 상징으로 인도의 프라납 무카지 대통령(당시)이 피로했다. 그러나 교원과 학생 등은 “인도인은 아프리카의 흑인보다 훨씬 우수하다”라고 간디가 쓴 한 구절을 들어 항의를 개시했다. 학생들에 의하면 동상은 11일 심야에서 12일 새벽 사이에 철거된 것으로 보여진다.

동상철거에 대해 교원의 한 명은 “흑인의 존엄과 자존심의 승리”라고 환영하고 있으며, 대학당국은 코멘트를 거절했다. 가나외무성도 “대학의 내부 결정이다”라고 말하는데 그쳤다.

간디는 영국의 식민지지배에 대해 비폭력저항을 주창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프리카에서의 평가는 복잡하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