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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곤 전 회장 재 체포 계기 '자체조사 결과' 공표 임박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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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곤 전 회장 재 체포 계기 '자체조사 결과' 공표 임박한 듯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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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특별배임 혐의로 재 체포되는 사태 속에서 닛산이 비리에 관한 자체조사 결과를 언제 공표할지 주목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닛산은 지금까지 전 회장의 다양한 부정을 확인했다고 설명해 왔지만,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분명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닛산이 1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니시카와 히로토(사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곤 전 회장의 비리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거듭 강조했다. 니시카와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사내조사에서 다양한 부정행위를 확인하고 있다. 지금 느끼는 것은 중대한 부정은 절대로 여기서 멈추어야 하며, 절 그 결단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닛산의 자체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벌어진 비리의 중대함을 공유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내용이라고 말하면서 비리에 관해 생생한 부분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하지만, 중요한 비리의 구체적 내용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곤 전 회장이 처음 체포된 것은 지난달 19일이다. 체포 당일 밤 기자회견에서 니시카와 사장은 부정이 3건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체포의 원인이 된 보수의 과소기재. 나머지 두개는 경비유용과 투자자금의 사적인 지출이다.

니시카와 사장은 그 회견에서도 “유감을 넘어 강한 분노, 그리고 낙담을 하고 있다”라며 강한 어조로 전 회장의 행위를 비난했다. 그는 때가 되면 사내조사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장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체포 후 한 달여가 지나면서 내용이 밝혀진 사안은 거의 없다. 최초의 체포혐의가 된 임원보수의 과소기재와 이번 재 체포 혐의가 된 10년 전의 사적인 투자손실을 회사의 돈으로 메운 건이다. 해외에서의 고급주택 구입, 가족의 여행비용 지출 같은 사실도 거론되고 있지만 모두 보도로 나온 것이어서 닛산은 공식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자체조사의 내용이 공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조사가 어디까지 정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되고 있지 않다. 닛산 측도 자체조사 결과를 공개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 타이밍을 찾아왔다. 하지만 곤 전 회장의 재 체포라는 사태를 맞으면서 공개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어 어떠한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