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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7년 만에 국산 개발한 항공기·유도탄 요격미사일 '해궁' 은 어떤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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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7년 만에 국산 개발한 항공기·유도탄 요격미사일 '해궁' 은 어떤 미사일?

2021년부터 해군 호위함과 상륙함에 탑재… 근접방어능력 크게 강화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항공기와 유도탄 요격 미사일 해궁이 24일 모습을 드러냈다.국산화를 목표로 2011년 첫 계획표가 나온 뒤 개발 중단과 재개를 거쳐 7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대함 유도탄 요격 미사일 해궁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이 완료됐다. 사진은 해궁 발사장면과 명중장면. 사잔=방위사업청이미지 확대보기
대함 유도탄 요격 미사일 해궁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이 완료됐다. 사진은 해궁 발사장면과 명중장면. 사잔=방위사업청

24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해궁은 2011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하에 LIG넥스원, 한화디펜스가 참여해 개발했다. 해궁이 국내 기술로 개발되면서 앞으로 미국 미사일 생산업체 레이시온에서 도입해 운용 중인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RMA)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경사로 발사되는 RAM과 달리 수직발사관에서 수직으로 발사하는 해궁은 대함유도탄과 항공기 외에 유사시 적 함정에까지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이중탐색기를 탑재해 악천후에도 발사가 가능하고, 여러 위협 표적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차기 상륙함 노적봉함에는 해궁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장치(VLS)가 있다.

해궁을 발사할 수직발사기를 갖춘 차기상륙함 노적봉함.사진=방위사업청이미지 확대보기
해궁을 발사할 수직발사기를 갖춘 차기상륙함 노적봉함.사진=방위사업청

해궁은 발사 후 자동으로 표적을 추적하는 '파이어앤포겟' 방식을 채택했으며 최대 사거리는 20㎞ 이내, 최고 속도는 마하 2.0 이상으로 아군 함정을 향해 날아오는 적 대함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사일 발당 가격은 10억여 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급 외산 함대공 미사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양산에 들어갈 경우 해외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해궁의 양산은 LIG 넥스원이 담당하고 있으며, 양산규모는 수백여 발로 알려지고 있다.

해궁 개발에는 1617억원이 투입됐으며 양산에는 5600억원이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궁은 2019~2020년의 양산 기간을 거쳐 2021년부터 해군 호위함과 상륙함 등 20여 척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해궁에 대해 "국내외 유사한 무기체계와 비교해도 방어능력 측면에서 손색이 없는 대공유도무기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당초 이르면 2015년 개발을 완료해 한국형 구축함에 순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이었지만 시험 평가에서 명중률이 낮게 나와 개발 기간이 늘어났다. 지난 2016년 실험에서는 표적 5개 중 2개를 요격하는 데 그쳤다. 해면 간섭파 현상 시험 등에서도 평가 결과가 저조한 탓이었다. 이 때문에 해궁 탑재를 전제로 배치된 함정이 적절한 방어 유도탄 없었다.
방사청 관계자는 "함정의 생존확률과 직결되는 근접방어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면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돼 방위산업 기업의 기술력과 수출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