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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대학교수가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임중도원’…짐은 무겁고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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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대학교수가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임중도원’…짐은 무겁고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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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교수 87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38.8%(341명)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임중도원(任重道遠)’을 선택했다. 논어(論語) 태백편(泰伯篇)에 실린 고사성어로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전호근 경희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 구상과 각종 국내정책이 뜻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이 남아 있다"며 "굳센 의지로 잘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골랐다고 밝혔다.
임중도원 다음으로 23.9%(210명)가 선택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밀운불우'(密雲不雨)였다.

'구름은 가득 끼어 있는데 비는 내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여건은 조성됐지만 일이 성사되지 않아 답답함과 불만이 폭발할 것 같은 상황을 빗댄 말이다. 2006년에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바 있다.

고성빈 제주대 교수는 "남북정상회담과 적대관계 종결,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합의, 소득주도성장 등 대단히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지만 막상 구체적인 열매가 열리지 않고 희망적 전망에만 머물러 있는 아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김선택 고려대 교수가 추천한 '공재불사'(功在不舍)는 15.3%(134명)가 선택, 3위에 올랐다.

'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는 뜻으로 '순자'(荀子)에 나오는 구절이다.
김 교수는 "계속 개혁에 매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행여 정부가 계속 밀어붙이다 보면 효과가 날 것이란 집단 최면에 빠져 있는 것이나 아닌지 걱정스런 마음 모두를 담고 있다"고 했다.

4위는 '구름과 안개를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다'는 뜻의 '운무청천'(雲霧靑天)이, 5위는 '왼쪽을 바라보고 오른쪽을 돌아다 보다'는 뜻의 '좌고우면'(左顧右眄)이 차지했다.


취재=이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