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배당 막차 디데이, 삼성전자 등 고배당주에 올라타라

공유
5

배당 막차 디데이, 삼성전자 등 고배당주에 올라타라

배당락충격, 배당수익률로 방어…단기투자보다 중장기투자 유효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12월법인 배당락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락일 하루전인 26일에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최근 증시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고배당주의 비중을 확대로 변동성을 일정부분 상쇄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26일 매수 혹은 주식포지션 유지해야 배당받아


배당막차에 올라탈까?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락일은 27일(목)이다. 즉 배당을 얻기 위해서는 26일(수)까지 주식을 매수하거나 기존 보유한 주식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여야만 한다. 배당기준일인 28일까지 주주명부 및 해당계좌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2일의 시간 갭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궁금증이 있다. 배당을 받는 게 배당락에 따른 주가하락을 감수하는 것보다 유리하느냐다. 결론은 배당수익률이 배당락효과보다 높다. 배당락 효과란 연말 배당락일 이후 배당에 대한 권리가 소멸되면서 관련 종목 및 지수(배당이 존재종목과 이로 구성된 지수)의 주가가 배당 수준을 반영하여 하락하는 효과를 뜻한다.

KB증권은 올해 분기배당을 차감한 코스피200의 예상기말 배당 수익률은 1.82%(시총 기준1.82%, 유동 기준: 1.83%), 배당액 지수로 환산 시 4.8p 수준으로 전망했다. 코스피200 지수 기준시 적정 이론 배당락은 1.8% 안팎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올해에도 이론 배당락의 크기만큼 배당락일 시초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07년도부터 10년 동안 배당락 당일 시초가 등락률(전일 종가대비)이 1% 이상 하락을 보였던 경우는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분기배당이 확대되면서 12월에 배당이 집중되는 집적효과가 다소 상쇄되었다는 점을 반영한다면 실제 지수 관점에서의 배당락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락충격보다 배당수익률 호재가 더 큼에 따라 고배당주 위주로 포트폴리오전략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고배당주의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 △최근 3년간 배당성향이 최소 20% 이상 △2017년 EPS 대비 2018년 EPS 컨센서스가 증가 등을 제시했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등의 악재를 반영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주가가 낮기 때문에 배당주에 투자하여 얻을 수 있는 예상배당수익률은 더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으로 효성, 휴켐스, 기업은행, 하나금융지주, KB금융, NH투자증권, SK텔레콤, POSCO, KCC, LG유플러스 등을 제시했다.

◇최근 증시조정으로 예상배당수익률 더 높아, 고배당주로 포트폴리오 구축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고배당주의 투자패턴에 초점을 맞췄다. 고배당주 투자는 과거에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던 기업을 중심으로 올해에도 배당수익률이 유지될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배당은 기업의 이익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배당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배당성향이 높지 않은 기업은 배당 확대 가능성이 있어 고배당주 투자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 기준으로 2018년 배당수익률 컨센서스가 3.0% 이상인 기업 중 2018년 순이익 증가율 컨센서스가 10% 이상이고 배당성향이 40% 미만을 제시했다.

이를 충족한 고배당종목으로 삼성전자, 기업은행, 하나금융지주, 롯데정밀화학, 우리은행, BNK금융지주, SK텔레콤, KT, POSCO, 한국가스공사 등을 꼽았다.

단 주의할 점도 있다. 고배당주의 경우 배당락 충격이 예상보다 클 수 있어 단기투자보다 장기투자로 대응하는 게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고배당 관련주는 배당락일 하락하는 배당락의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결론적으로,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는 배당주 포트폴리오의 투자 기간과 컨셉 (배당 수익률, 단기시세 차익 vs 장기투자)에 따라 청산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배당으로 인한 수급 수혜와 시세차익을 노린 단기 투자자라면 배당락 이전까지 투자하는 것이 더욱 유리할 것”이라며 “배당락 효과가 크게 나타나더라도 우량 고배당주의 경우 주가 수준이 빠르게 회복된다는 점을 고려시 장기투자에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