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최대 은행인 국영상업은행(National Commercial Bank, NCB)과 라이벌인 리야드은행(Riyad Bank)은 최근 합병을 위한 예비회담에 돌입했으며, 양사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자산 1830억 달러(약 206조원) 규모의 '메가뱅크'가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아랍뉴스(Arabnews)가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성명 내용을 종합하면, 양사는 우선 합병을 통해 어느 정도의 규모와 경쟁력을 높일 것인지 검토한 후 본격적인 협의에 돌입하게 되며, 협의가 완료되면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을 비롯한 관련 규제 당국의 승인과 두 은행의 임시 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합병에 도달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사의 합병을 통해 탄생하는 새 은행은 사우디 대출 시장의 약 30%를 관리하게 되며, 이는 사우디의 소규모 은행에 대한 압박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용을 절감하고 대출 기관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으로 "사우디 왕국과 정부의 경제 지배 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