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자료에 따르면, 빈치는 아부다비와 호주 등의 국부펀드(SWF)를 포함한 투자자 그룹으로부터 개트윅 공항의 지분 50.01% 상당을 매입할 계획이며, 인수 자금은 파운드화 채권을 발행해 조달할 방침이다. 나머지 지분은 기존 주주인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Global Infrastructure Partners)가 남아 관리할 예정이다.
이러한 악조건하에서도 빈치가 개트윅 공항의 경영권을 갖기로 한 이유는, 브렉시트 리스크 이후에도 개트윅의 항공 인프라는 완전히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수익률이 예측가능하고 관리가 쉽기 때문이다. 향후 5년 동안 승객 숫자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지만, 브렉시트 시나리오에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휴가를 갈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소식 발표 이후 빈치 주식은 프랑스 시장에서 0.2% 오른 70.64유로에 거래됐다. 빈치는 올해 1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가 총액 420억 유로(약 53조6038억원)를 달성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