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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 가짜 협업 스캔들 보름만에 다시 발생…'슈프림'에 이어 '아스테크니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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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 가짜 협업 스캔들 보름만에 다시 발생…'슈프림'에 이어 '아스테크니카'까지

다른 기업 로고 게재해 '혼란'…러시아 기업과 착각했을 가능성도

삼성이 제휴한 기업 목록에서 주변 기업들과 그리 관계가 없어 보이는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의 로고가 버젓이 함께 끼어있다. 자료=안드로이드 폴리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이 제휴한 기업 목록에서 주변 기업들과 그리 관계가 없어 보이는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의 로고가 버젓이 함께 끼어있다. 자료=안드로이드 폴리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삼성전자는 이달 초 스트릿 브랜드인 '슈프림'을 흉내 낸 '슈프림 이탈리아(Supreme Italia)'와의 협업을 발표해 구설수에 올랐다. 그런데 보름이 채 지나지 않아 유사한 사건이 또 다시 일어났다. 이번에는 정보기술(IT) 매체인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가 논란의 대상이 됐다.

삼성은 12월 23일 자체 개발한 명암 최적화 기술 표준인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 10+' 기술에 관한 발표에서 글로벌 유력 콘텐츠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강조하기 위해 협력사의 로고를 페이지에 실어 전 세계에 알렸다.
영상의 고화질화 기술 'HDR10'의 후계 규격인 'HDR10+'는 삼성과 파나소닉, 하이센스(Hisense) 등의 영상 기기 업체뿐만 아니라 20세기 폭스와 워너브라더스 등 유력한 콘텐츠 퍼블리셔 등도 지원을 표명하고 있어 차세대 고화질화 기술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만큼 업계의 관심도 높다.

그런데 삼성이 제휴한 기업 목록에서 주변 기업들과 그리 관계가 없어 보이는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의 로고가 버젓이 함께 끼어있었던 사실을 IT 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Android Police)가 포착했다.

물론 IT 매체 아스테크니카가 삼성과 디스플레이 기술 등과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터넷 뉴스 매체가 기술에 대한 협력의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결국 매체와의 제휴 사실도 의문이 일었던 이유로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조심스럽게 삼성이 러시아의 프로덕션 스튜디오 '아스프로(ARSPRO)'와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지적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이달 초 가짜 슈프림과의 전격 제휴를 발표해 큰 웃음을 안겨준 삼성이, 이번에도 아스테크니카와의 제휴로 연이어 웃음을 주려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당사자인 아스테크니카는 공식적으로 "제휴 사실은 없다"고 발표했으며, 동시에 유료 구독 서비스 아스프로의 존재에 대해 삼성이 오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아스테크니카의 로고는 곧 사라졌다. 자료=안드로이드 폴리스이미지 확대보기
논란이 일자 아스테크니카의 로고는 곧 사라졌다. 자료=안드로이드 폴리스

그리고 전 세계인들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내리기 이전에 상황은 곧 정리됐다. 중국에서 새로운 인증 센터를 설립함과 동시에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것을 어필하는 자리에서 아스테크니카의 로고는 사라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