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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운용수익률 -0.57%…노후자금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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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운용수익률 -0.57%…노후자금 경고등

아무리 세계금융 약세 탓이라고는 하지만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제4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양성일(왼쪽부터)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류근혁 보건복지부장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류근혁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장.(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제4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양성일(왼쪽부터)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류근혁 보건복지부장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류근혁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장.(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가 국민연금 운용 수익률 추락으로 이어졌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10월말 기준 기금 운용수익률이 마이너스 0.57%를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마이너스 16.57%, 해외주식 1.64%, 국내채권 3.47%, 해외채권 4.53%, 대체투자 7.57% 등이었다.
이에따른 올해 국민연금 전체 기금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따라 국민 노후 자금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국민연금 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수익률을 올리기는커녕 되레 투자 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만만치 않았던 국내외 투자 환경이 수익률 추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장기간에 걸친 리더십 공백, 이로 인한 전략 부재, 그리고 실장급 인사들과 기금운용역들의 계속된 이탈같은 국민연금 내부의 부실 요인도 수익률 하락을 부추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은 지난 1988년 설립 이후 연평균 5.30%(잠정)를 기록해 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글로벌 주식 시장이 활황이던 2017년과 달리 올해는 주요국 무역분쟁과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운용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10월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촉발된 미국 증시 급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여파로 국내와 해외 주식 수익률이 저조한 것이 기금 전체 성과에 악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중 국내 주식시장은 13.4%, 글로벌 주식시장은 7.6% 하락했다. 다만 국민연금기금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및 해외 채권은 국내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