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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자 규모 줄인 이탈리아 수정예산안 연말 시한 전 극적 의회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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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자 규모 줄인 이탈리아 수정예산안 연말 시한 전 극적 의회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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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재정적자 규모를 대폭 줄인 이탈리아의 내년 수정예산안이 30일(현지시간) 마지막 관문인 하원의 승인을 받았다. 포퓰리즘 연립정권은 지난 몇 주간의 유럽연합(EU)과의 갈등을 이유로 의회의 예산안 심의시간을 단축했지만, 극적으로 연말 시한 안에 통과되면서 EU 축출의 위기를 피하게 됐다.
하원은 이날 찬성 313, 반대70으로 예산안을 가결했다. 상원은 지난 23일 이 안을 가결한 바 있다. 예산의 성립기한은 31일이고 이로 인해 금융시장의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강했던 사태를 회피했다. 하지만 예산안 심의기간이 상하 양원에서 단축되면서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디마이오 부총리는 지난 19일 EU와의 협상에서 2019년 재정적자 목표를 당초 국내총생산(GDP)의 2.4%에서 2.04%로 수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EU 집행위는 국가부채 규모가 GDP의 131%에 이르는 이탈리아가 내년 예산안의 재정적자 규모를 수정하지 않으면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트리아 재무장관은 예산의 수정으로 자신의 직무가 정당화되었다며, 사임의 가능성이 있다는 최근의 미디어 보도를 부정했다고 현지 언론 레프블리카가 30일 전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