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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수출 1000억달러…韓 세계 7번째로 수출 6000억달러 돌파 견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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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수출 1000억달러…韓 세계 7번째로 수출 6000억달러 돌파 견인(종합)

무여액(수출+수입) 1조달러 돌파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 지난해 반도체 수출 금액만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역대 최대인 우리나라 수출액 6055억 달러를 견인했다.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세계 일곱 번째로 '수출액 6000억달러'를 넘긴 나라가 됐다. 수출입을 합친 무역액은 사상 최대인 1조1405억달러, 무역수지는 705억달러로 10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무역 1조달러 클럽'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10개 국가에 불과하며 최근 10년간 무역흑자를 기록하면서 무역 1조 달러 달성국은 중국과 독일 네덜란드, 한국 등 4개국 뿐이다.

2018년 수출입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수출입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보다 5.5% 증가한 6,055억달러로 사상 처음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입액은 5,350억달러로 전년보다 11.8% 늘었다.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세계 7번째로 수출 6,000억 달러를 지난해 12월 28일 달성했고고, 이를 통해 세계6위 수출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며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산업부는 자평했다. 산업부는 국토면적 세계 107위, 인구 27위임에도 수출은 세계 6위 수성,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중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 수출액이 1267억 1,000만달러로 1,000억달러를 넘었다. 자동차, 항공기 등 완제품이 아니라 단일 부품 수출이 1,000억달러를 넘은 사례는 한국 반도체가 처음이다.

일반기계(536억달러)와 석유화학(501억달러) 수출액도 연간 500억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산업부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지만 IT기기의 메모리 탑재 용량이 증가하고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수출이 29.4% 증가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8대 신산업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한 788억 달러로 전체 수출 증가율(5.5%)을 웃돌았고 비중도 2014년 8.4%에서 지난해 13%로 높아졌다. 차세대 반도체가 457억달러로 3.8% 증가했고 첨단 신소재가 32억 3,000만달러로 17.3% 증가했다. 유망소비재 중 화장품 7년 연속, 의약품 5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수출비중 최고치 기록했다. 화장품은 62억 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6.6% 증가했고 의약품 수출은 37억 2,000만달러로 17.2% 늘어났다.

주요국 건설·제조 경기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인도 등 신흥시장 수출이 증가한 데 힘입어 일반기계 수출이 상위 2위 품목으로 자리 잡았고, 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화학, 석유제품 수출도 각각 12.0%, 33.5% 증가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 부진,중남미·중동 경제 불안에 따라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공급 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LCD와 철강 수출도 줄었다. 해외생산 확대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무선통신기기와 가전 수출 역시 각각 22.6%, 18.3% 감소했다.

한편, 12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 감소한 484억 6,000만달러, 수입은 0.9% 증가한 439억 1,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5억 6,000만 달러로 83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