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거래가 많은 푸양강철, 잉커우강철 등은 지난주 후판(SS400) 수출 오퍼 가격을 CFR 톤당 510~515달러에 제시했다. 이전과 비슷하다. 시장은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내수 가격이 연초 약세를 지속하는 한편 수입업체들은 계약에 소극적이다. 연말 당장 필요한 물량만을 계약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수출 밀(mill) 중에서도 이 같은 수요상황을 반영, 가격을 인하할 의사를 내비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내수 가격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12월 28일(현지 시간) 상하이 기준 중후판 내수 가격은 톤당 3790위안이었다. 일주일 전보다 40위안 하락했다. 최대 수요처인 조선분야는 글로벌에서 회복세에 있다. 하지만 일반 유통 수요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 겨울인 1월 상당 기간 동안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주류다.
특히 판재류 가격지표가 되는 열연 역시 연말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나면서 회복 기대감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열연 내수 가격은 같은 날 3710위안으로 일주일 새 160위안이나 떨어졌다.
모재인 슬래브 가격은 약세 기조가 아직 강하다. 아시아 지역 수입 가격은 CFR 톤당 450달러가 주류다. 하지만 연말 연초 수요부진과 열연 등 하공정 제품 가격 약세 영향으로 추가 인하 압력이 여전하다. 450달러 이하의 물량도 시장에 섞이고 있다.
다만 그간 하락폭이 컸다는 점에서 연초 약보합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1월 중반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중국의 후판 유통 가격은 10월 초 4380위안을 고점으로 현재 3790위안까지 590위안 급락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