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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항공 "뚱뚱한 승무원 비행금지" 조치에 차별논란 '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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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항공 "뚱뚱한 승무원 비행금지" 조치에 차별논란 '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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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파키스탄 국영 파키스탄 항공이 비만대책으로 일부 승무원에 대해 반년 내 허용할 수 있는 체중감량을 요구해 응하지 않을 경우 지상근무로 옮긴다는 사내통보를 하면서 차별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이 항공사의 승무원은 약 1,800명으로 홍보담당자에 의하면 이 중 5%남짓이 되는 약 100명이 7월1일까지 감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비만 승무원에 대한 승객들의 불평을 과거에 받은 적이 있다고도 밝혔지만, 그 건수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나 볼품없는 모습의 승무원을 보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이번 통보는 건강유지보다는 용모를 우선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번 1월1일자의 통보는 플라이트 운항담당간부에 의한 것으로, 체중과다 승무원에게는 1개월 5파운드(약 2.3Kg)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현재 30파운드 이상 무거운 해당자도 승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사내통보에는 키나 체형별로 바람직한 체중일람표도 명시하고 신장이 1m70cm의 중간체형의 여성에 대한 체중은 133~147파운드로(60.3~66.7Kg) 했다.

CNN이 입수한 이 사내통보에 의하면 승무원의 체중에 관한 포괄적 데이터는 관리대책의 정밀조사를 위해 보존된다. 체중조정이 필요하다고 이미 기록되어 있는 승무원에 대해서는 비행근무의 승인을 위해 월간 보고를 요구한다고 했다.

기내 승무원들의 체중관리에 관한 통보는 파키스탄 항공이 처음이 아니다. 이웃나라 인도의 민간항공행정당국도 2014년 남녀별로 지켜야 할 체격지수(BMI)를 발표한 바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