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 중인 이 회장은 여전히 의식이 없으나 건강 상태가 특별히 악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심폐기능이 정상을 되찾자 입원 9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병원 20층에 있는 VIP 병실로 옮겨져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병세나 치료 진행 상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고 있으나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주로 병상에 누운 상태로 자가 호흡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식은 없지만 자극이나 접촉, 소리 등에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병실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등 평소 익숙했던 환경을 만들어주는 보조적인 '자극치료'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석에서 5번째인 올해 이 회장의 생일에 삼성그룹은 별도로 행사를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에는 임직원들이 사내 매체 등을 통해 쾌유 기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이 회장의 생일에 사장단을 모아 만찬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그룹이 사실상 해체된 데다 최근 여러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잔치 분위기를 낼 수는 없는 여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