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동양생명, DB손해보험, 신한생명, NH농협생명 등 보험사들이 치매보험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양생명에서 출시한 ‘무배당 신한간병비받는건강보험’은 단계별 보장으로 치매 보장을 세분화했다. 이 상품은 주계약 1000만원 기준으로 치매보장개시일 이후 경도치매 진단 시 200만원, 중등도치매 진단 시 500만원을 보장한다. 중증치매로 진단 확정시 2000만원을 보장하고 매월 30만원씩 5년 동안 간병비를 확정 지급한다. 단, 이미 지급된 치매간병비는 차감 후 지급된다.
DB손해보험에서도 지난 7일 ‘착하고간편한간병치매보험’을 출시했다. 보장 범위는 전체 치매,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파킨슨병 등 다양해 고객이 치매의 보장범위와 심도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부분의 치매보험은 중증치매만을 보장하고 있어 치매보험 가입 시 보장범위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치매보장 보험 134개(특약포함)가 판매되고 있다. 이 가운데 중증치매만 보장하는 보험은 82개, 경증치매도 보장하는 보험은 52개로 중증치매보험이 많다.
이 때문에 보험금 수령 비율은 매우 낮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체 치매보험 가입건수 752만6000건 중 보험금 수령 건수는 2860건에 그쳤다. 보험금 수령 비율이 0.04%에 그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치매환자 중에서도 경증, 중증도 환자가 늘면서 소비자의 요구도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경증치매보험은 계속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