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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재계 ‘인싸’로 거듭난 최태원 SK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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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재계 ‘인싸’로 거듭난 최태원 SK회장

산업부 백승재 기자
산업부 백승재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최근 재계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가장 ‘핫’한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행사에 ‘깜짝 방문’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가 하면 각종 글로벌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발을 넓히고 있어서다. 그야말로 재계 최고 ‘인싸(인사이더의 줄임말)’다.
지난 3일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깜짝 방문’했다. 국내 5대 기업 총수 중 유일한 참석자였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서울에서 처음 열린 보아오포럼에도 예고 없이 방문해 중국 정계 인사들과 밀담을 나눴다. 공식행사에 자리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고위 관계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고 갔다는 후문이다.

최 회장의 이 같은 행보 뒤에는 그의 ‘총수 역할’에 대한 확고한 신념에 있다. 최 회장은 총수의 역할에 대해 기업 존속을 위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것이라 생각해왔다.

최 회장의 ‘인싸력’은 실제 SK그룹에 긍정적 효과로 돌아왔다. SK이노베이션의 중국 첫 현지 전기차 배터리합작 공장 건설, 미국 조지아 주 배터리 공장 건설 등은 모두 최 회장의 ‘인싸력’이 작용한 결과다.

산업 간의 유기성이 커지고 다변화되면서 CEO들이 알아야 할 영역은 점점 넓어졌다. 그와 동시에 인적 영역도 넓어질 필요가 있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최 회장의 행보는 국내 총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최 회장은 오는 22일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며 올해 첫 글로벌 일정을 시작한다. 새해 벽두부터 쉼 없이 움직이는 최 회장의 행보가 SK의 기해년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기대된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