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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새술은 새부대에", 신수익원 발굴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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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새술은 새부대에", 신수익원 발굴 화두

브로커리지 부진, 부문간 시너지로 상쇄
디지털화로 신수익원발굴, IB 확대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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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증권사 CEO들은 올해 경영키워드로 시너지를 제시했다. 또 글로벌 확장으로 신수익원을 발굴하고 자산관리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밀착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바탕으로 수익원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는 의지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글로벌 선순환구조 정착”


“위기가 기회” 2019년 증권사 CEO의 경영키워드는 이렇게 요약된다. 국내외 경기둔화,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으로 올해 증시환경이 순탄치 않은 상황에서 시너지, 글로벌, 디지털사업영역 확대로 신수익원 발굴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올해 경영화두로 글로벌 선순환구조 정착을 제시했다.

최현만 부회장은 "2019년에도 글로벌 경기둔화, 무역분쟁 이슈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전체 8조원의 자기자본과 약 3조원의 해외법인 자기자본을 갖춘 투자전문회사로서, 강화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어려운 시장환경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차별화된 글로벌투자상품 등 IB상품 경쟁력이 재조명됨에 따라 WM 채널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가 구축된다는 것이다.

최부회장은 시너지를 통한 성장전략도 밝혔다.

최현만 부회장은 "글로벌, 투자전문, 연금, 디지털이라는 4개의 큰 축을 가지고 경영을 해오고 있으며 이제는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고민할 때”라며 “사모채권 중개플랫폼을 통한 IB_WM 융합비즈니스 활성화와 같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시너지를 통한 윈윈형 수익모델로 올해 불황을 정면돌파하다는 각오다.

정사장은 현재 시장상황에 대해 "올해 대내외 환경은 최근 몇 년간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차원의 위협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며 "증권업계 내부를 살펴보더라도초대형 IB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며, 당국의 규제는 이전 보다 더욱 강화될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으로 시너지강화와 리스크관리를 주문했다.

정일문 사장은 "수익을 추가 창출하고 미래 성장 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계열사간 강점 공유와 본부간 시너지를 일상화 시켜야 한다"며 "영업본부와 기획총괄, 리스크관리본부 등 유관본부 간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단위당 수익성, 사용의 시급성과 회수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의 자원 배분 프로세스 및 위험관리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현지 법인의 성공적 안착 및 신규 수익원 경쟁력 확보에도 무게를 뒀다.

정사장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베트남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안착시켜야 한다”며 “베트남 현지법인 또한 증자 대금을 활용하여 BK 점유율 증대 이외 IB/홀세일 영업 강화, 장외파생상품 시장 선도 등 신규 사업의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디지털혁명으로 고객만족, KB증권 합병3년차 시장지배력 강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디지탈화에 따른 맞춤형 플랫폼으로 자산관리 대중화에 나겠다는 포부다. 정사장은 “고객의 니즈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기 위해 디지털을 활용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다양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체계(Data Analytics)를 갖추면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혁신을 통해 고객만족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정영채 사장은 이어 “주식거래 위주의 플랫폼에 치중되어 있지만, 자산관리 영업이나 기업금융, 트레이딩에서 지원업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을 접목하고 활용하여 업(業)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향후에는 디지털을 활용한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이를 뒷받침하는 IT 인프라의 유연함이 고객 니즈에 대한 대응속도와 고객의 만족수준을 판가름하고 그 결과 경쟁사별 차이를 유발하는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디지털혁신을 강조했다. .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3년차 합병효과를 통해 초대형IB로 진면목을 발휘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이사는 “"합병 이후 지난 2년간은 KB증권과 현대증권의 강점을 결합해 균형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정비해 선도 증권사로서 도약하기 위한 역량을 다져온 시간이었다"며 "지금부터는 축적된 역량을 중심으로 성장의 속도를 높이고 더욱 효율적인 조직 운영 체계의 확보를 통해 시장지배력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시장지배력강화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으로는 ▲핵심 비즈니스(Biz)의 시장 지배력 강화 ▲신규 Biz의 전략적 육성 ▲경영관리 효율화 및 디지털(Digital) 혁신 등을 꼽았다.

이밖에도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비대면 자기주도형 투자자들을 위해 핀테크 기반의 온라인,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겠다"며 "투자자의 거래 경험을 차별화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다양한 신개념 컨설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제공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대부분 증권사CEO들이 신수익원발굴에 적극적 의지를 밝힘에 따라 브로커리지에 의존한 수익원의 다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황에 민감한 브로커리지에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게 공통된 의지"라며 "시장에영향을 덜받는 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IB, 글로벌 등 수익원다각화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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