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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기업 주택 투기 제한' …中 부동산 규제 새 트랜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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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기업 주택 투기 제한' …中 부동산 규제 새 트랜드 부상

시안, 항저우, 상하이 등 7개 대도시에 이어 하이커우도 구제 공표

기업 명의의 '주택구매 제한 조치'가 중국 대도시(1,2선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기업 명의의 '주택구매 제한 조치'가 중국 대도시(1,2선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기업 명의의 '주택구매 제한 조치'가 중국 대도시(1,2선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서 새로운 트랜드가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주택구매를 제한하는 조치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취지"라고 지적했다.

경치가 아름다운 것은 물론 역사가 깊고 문화가 풍부한 남부 하이난성(海南省)의 성도 하이커우(海口) 시는 지난주 기업과 정부 기관, 단체, 개인사업자용 부동산 판매를 잠정적으로 정지하는 조치를 공표했다.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과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 상하이 등 7개 대도시에 이어 기업들의 부동산 구입에 'NO'를 표명한 것이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산하의 새로운 금융 뉴스 앱 중신징웨이(中新经纬)에 따르면, 2018년 6월 24일 시안시 정부판공청은 '분양주택 거래질서 규범 강화 문제에 관한 통지'를 발행해 주업 및 다른 기관의 주택구매를 잠정 중단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후 이 조치는 1선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기 시작해 최근에는 2선도시까지 이어졌으며, 관광도시인 하이커우까지 규제 정책을 공표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는 대도시들이 이미 주택의 실수요를 모두 충족했기 때문에 책정된 규제 정책으로, 지난해 적어도 7개 대도시에서 기업 명의의 부동산 구입이 규제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처음으로 하이커우가 가세하면서 모두 8대 도시로 늘어났다. 이 조치로 인해 일부 도시의 경우 부동산 수급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향후 많은 중국 도시들이 이와 유사한 정책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