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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2차 북미정상회담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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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2차 북미정상회담 가까워지고 있다

김영철 부위원장 17일 워싱턴 도착 예정, 폼페이오와 회담 할 듯

[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남북관계도 그렇지만 북미관계도 예측하기 어렵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무산됐 듯 2차 북미정상회담도 열릴 듯 말 듯하다. 그동안 관측대로라면 벌써 열렸어야 맞다. 그런데 계속 신경전이다. 김정은의 서울 답방 역시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연내 답방이 2월 이후로 미뤄진다는 뜻이다.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열기 위함이 분명하다. 김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은 작년 11월 8일 예정됐다가 몇 시간 앞두고 취소된 바 있다. 당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 방문이 이제야 이뤄지는 셈이다.
북미관계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도 연말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고, 트럼트 역시 지난 주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 두 정상이 친서 외교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트럼프는 그 때마다 김 위원장을 평가하곤 했다. 조만간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다고도 했다. 김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도 그 연장선에서 유추할 수 있다.

작년 6 ·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물꼬도 김 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함으로써 극적으로 성사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이 그해 5월 31일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서 북미정상회담이 급진전 됐다. 그래서 이번에도 김 부위원장이 메신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만약 김 부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면 심증이 굳어질 수 있다.

그에 관해 아직 들려오는 소식은 없다. 18일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엔 김 부위원장이 먼저 뉴욕에 들렀다가 폼페이오를 만난 뒤 워싱턴으로 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번에도 김정은의 친서를 갖고 올 공산이 크다. 트럼프와의 만남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큰틀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합의했다. 2차 정상회담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북한이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제시하고, 미국 역시 그에 상응하는 제재완화 조치를 제공해야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은 그렇다. 서로 주고 받는 것이 있어야 한다.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에 대한 예상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이는 정상회담이 가까워졌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작년 1차 정상회담 때도 그랬다. 당시는 싱가포르가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번에는 베트남이다. 현재 2차 북미정상회담은 2월말에서 3월초 동남아시아 한 국가에서 열릴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접근성과 상징성 등을 감안할 때 베트남으로 무게 추가 기울었다는 관측이다. 김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 결과가 나와야 더 확실한 예측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