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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노조 "회추위원 전원사퇴와 선거 전면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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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노조 "회추위원 전원사퇴와 선거 전면 중단" 요구

한이헌 전 후보 "임금 삭감 통보" 주장…그동안의 의혹 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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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효정 기자]

저축은행중앙회 노동조합이 18일 차기 중앙회장 선거 과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회장추천위원들의 사퇴와 함께 선거를 다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중앙회장 후보 중 한 명이었던 한이헌 전 국회의원이 "회추위원이 '내부방침'이라며 3명의 후보자 모두에게 연봉 삭감을 통보받았다"며 후보직에서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한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으로 그동안 의혹으로만 제기됐던 회추위의 과도한 개입이 사실로 드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노조는 회추위가 후보자들에게 '중앙회 임직원의 연봉 삭감 각서' 요구를 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노조는 회추위의원의 사퇴와 전면 재구성을 요구하며 오는 21일로 다가온 차기 중앙회장 선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회추위원의 역할은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 전문성을 검증하고 중앙회와 업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경영계획 및 의지를 심의하는 것인데, 임직원 연봉 등 인사권에 대한 개입은 월권이라는 주장이다.

노조는 "회추위원의 본래 역할과 전혀 관계가 없는 임직원의 연봉삭감과 인사관여, 중앙회 예산축소 등을 사전적으로 요구하는 행태는 결국, 회장후보시절부터 길들이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회추위원들의 전원 사퇴와 지금이라도 중앙회장 선거를 중단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로 재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산통제 권한과 불합리한 지배구조를 무기로 일부 회원사 대표의 일상적인 월권 행위는 치욕적"이라며 "우리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요구가 외면당하고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사무금융노조와 연대해 회원사 대표에 정면대응하는 모든 투쟁을 불사해나갈 예정이다. 차기 중앙회장 선거날 현장 점거가 어렵다면 다른 방법이라도 취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한 전 의원의 후보 사퇴로 오는 21일 치뤄지는 차기 중앙회장 선거에는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대표와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2명만이 후보로 나서게 됐다.


이효정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