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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씨티그룹, 여성과 소수민족에 급여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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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씨티그룹, 여성과 소수민족에 급여 차별

여직원 급여 30% 낮고, 소수민족은 7% 덜 받아

미국의 세계적인 금융 서비스 업체 씨티그룹의 급여 수준이 여성과 소수민족에 차별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가 최근 내놓은 급여 보고서에 따르면 여직원 급여는 30% 낮고, 소수민족은 7% 덜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세계적인 금융 서비스 업체 씨티그룹의 급여 수준이 여성과 소수민족에 차별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가 최근 내놓은 급여 보고서에 따르면 여직원 급여는 30% 낮고, 소수민족은 7% 덜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미국의 세계적인 금융 서비스 기관인 씨티그룹(City Group)이 명성과는 무색하게 급여에서 여성과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씨티그룹의 여직원 급여는 남자 직원에 비해 평균 3분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CNN 비즈니스가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N은 씨티그룹의 여직원에 대한 이러한 불평등 사례는 가장 최근에 드러난 것일 뿐 2017년 11월에도 여성 매니저들은 남성이 받는 보수의 65%만 받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여성 직원의 평균 임금이 남성보다 거의 3분의 1 수준이라는 '동등 급여 보고서'라는 아주 솔직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급여 보고서는 씨티그룹의 전세계 인력 20만명의 임금에 대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71%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남녀 성에 관계 없이 미국 소수 민족의 평균 급여는 비 소수 민족보다 7%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일부 언론들은 월가가 오랜 세월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들은 월가가 남성 중심이라는 게 더 이상 비밀이 아니기 때문에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며 비단 급여 뿐만 아니라 금융업에 몸담은 여성의 수도 더 적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월가가 남성 중심적이란 사실은 곳곳에서 확인되는데 미국 투자 은행의 고위직 중 여성 비중이 채 17%도 안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 펀드매니저의 여성 비율은 10%를 밑도는 상황이다. 공인재무분석사(CFA) 협회 회원의 여성 비율도 19%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4일 뉴욕 언론들은 씨티그룹이 매출 부진을 이유로 직원들이 받는 총 급여 중 3억 달러(약 3358억8000만원)를 삭감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4분기 수익이 시장 혼란으로 인해 고정 수입 및 거래 등에서 타격을 입어 2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씨티그룹의 지난 4분기 수익은 171억 달러(약 19조1503억원) 수준으로 예상치인 176억 달러(약 19조7102억원)를 밑돌았다. 고정 및 거래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했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