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으로 이언주 의원이 있다. 경기도 광명을 지역구로 둔 재선 의원. 지명도 면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이언주를 모르는 국민들은 별로 없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나 민주당 박영선 의원급 된다고 할까. 현역 의원 가운데 유튜브 방송에서도 구독자 수 1위다. 노이즈 마케팅도 잘 한다. 지금은 스타 정치인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혜원이 뜨면서 목포 창성장과 조카 카페도 덩달아 인기란다. 노이즈 마케팅의 최고 수혜자인 셈이다. 손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투기 의혹 이후 조카인 손소영씨의 카페가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사진과 함께 "전국에서 내려온 기자들로 만석"이라며 "한 사람 당 한 잔씩 엄정하게 주문받아 개업 후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누구라도 잘 되니 좋다"라고 밝혔다.
숙박업소인 창성장 또한 구경 온 이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을 둘러싼 차명재산 보유와 투기 의혹, 문화재 지정 정보 유출 논란은 목포 근대역사 문화공간을 찾은 관광객 모두의 관심거리로 떠오르는 현상을 낳고 있다. 광고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손혜원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지역을 알리고 있다. 반어법을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그는 19일 "제가 가짜뉴스에 시달리는 값으로 목포의 숨어있던 가치가 알려지고, 서산온금지구 고층 아파트 계획만 무산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의혹으로 생긴) 목포에 대한 범국가적 관심이 목포 관광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 "창성장 아니더라도 꼭 하루 숙박하시고 맛집 세끼 찾아드시고 미역귀, 홍도김, 멸치 등 바리바리 사들고 오라"고 덧붙였다.
여기까지는 좋다. 그런데 국민들을 조롱하는 느낌도 받는다. 고개를 숙여도 모자랄 판에 홍보(?)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과연 홍보 전문가답다. 투기 의혹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대성공이다. 실제로 그럴 수 있을까. 어차피 검찰 수사를 할 수밖에 없다.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렸으면 좋겠다. 구린 냄새가 너무 진동하기에.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