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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등산 중 조난 대만의 '비키니 등반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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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등산 중 조난 대만의 '비키니 등반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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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비키니 차림으로 산 정상에 찍은 셀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유명해진 대만의 여성 등반가가 등산 중 동사했다. 비키니 등반가로 알려진 우지윈(吴季芸·36세)이 대만 난터우현 위산국립공원 인근 약 20m의 협곡 아래 숨진 채 구조대에 발견됐다.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우는 지난 19일 미끄러져 부상을 입은 뒤 위성전화를 이용해 구조를 요청했다. 공중근무총대는 군용헬기 블랙호크를 세 차례에 걸쳐 파견했지만 악천후 때문에 우를 발견하지 못했다.

사체가 발견된 것은 도보에 의한 수색이 재개된 후. 우가 가지고 있던 조난용 비콘의 곁에서 난터우현 소방국의 대원에게 발견되었다. 우의 사인은 저체온증(동사)이라고 보여 지고 있다. 조난에 의한 부상으로 발이 묶인 데다 기온이 1도 정도까지 급강하한 탓이다.

그녀는 대만 내 높은 산에 올라 그 산 정상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찍은 사진을 인터넷으로 공유해 많은 팬을 몰고 왔다. 투고를 시작한 계기는, 친구와의 내기에서 져 벌칙으로 산 정상에서 비키니차림이 된 것이라고 그는 말하고 있었다. 뉴스채널 포커스 대만의 보도에 따르면 우는 4년간 100번 정도 산을 올라 적어도 97종의 비키니를 입었다고 한다.

그녀는 지난해 12월24일에 남화산에서 탁사산까지 25일간 단독등산에 도전할 생각이라며 지난해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2018년에는 1년 중 127일을 산에 올라가 보냈다고 말했다고 핑궈궈보는 보도했다. 심한 절상과 타박상을 입은 다리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투고해, 산에서 미끄러졌을 때의 부상이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었다.

우의 부고에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추모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그 쪽의 세계에서도 등산을 하고, 당신답게 행복하기를 바랍니다”“아름다운 경치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당신의 용기에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 등이 올라오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