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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K9 자주포, 방산수출 효자노릇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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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K9 자주포, 방산수출 효자노릇 '톡톡'

K9.바지라 자주포에 탑승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모디총리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K9.바지라 자주포에 탑승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모디총리 트위터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가 방산업계 수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는 2001년 처음 수출을 시작한 후 600문 이상 판매됐다. 첫 수출국가 터키는 2001년 K9 자주포 280문을 수입하며 K9 자주포 수출길을 열었다. 이후 폴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국가로 판매된 K9 자주포의 총 판매액은 2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내 4대 방산기업 매출의 30%를 넘어서는 규모다. 글로벌 안보연구기관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017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4대 방산기업 매출액이 6조2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K9 자주포는 세계 자주포 수출시장에서도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K9 자주포가 첨단무기체계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게 글로벌 방산시장의 전반적인 평가다.

K9 자주포는 한화지상방산(현 한화디펜스)이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10년에 걸쳐 순수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했다.

최대 사거리는 40km이며 분당 최대 6발을 사격할 수 있다. 1000마력의 고출력 엔진, 자동 변속기, 유기압 현수 장치를 장착하는 등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이 자주포는 또한 사막부터 설원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K9은 우리 육군에서만 1000여대 넘게 운용 중이다. 이는 해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제작과정에 상당수준 자동화 공정이 적용돼 원가를 절감한 것도 유효했다. 이와 함께 실전경험이 있는 무기라는 점도 시장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K9은 개발 당시부터 미군 표준이 도입됐으며 유럽에 수출된 K9 자주포는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 표준이 됐다"며 " 세계적 군사강국들로부터 공인 받은 무기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K9 자주포는 명실상부 우리 방산 수출의 효자 품목”이라며 “K9이 기반이 돼 K10 등 다른 무기의 수출길도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