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은 5억2950만달러(약 5936억원)로 추산되며 이를 통해 석유공사는 부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석유공사의 재무건전성은 수년간 계속 악화돼 지난해 6월말 기준 부채 총계는 17조3910억원, 부채비율은 939%에 달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재무건전성은 개선할 수 있겠지만 그동안 '적대적 M&A의 성공사례'라고 자평해 왔던 점은 빛이 바랠 수밖에 없게 됐다.
석유공사는 지난 2010년 다나 지분 전량을 총 3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국내 에너지 공기업의 해외기업에 대한 첫 적대적 M&A 성공사례로 주목받았으나 매장량 과대평가, 실적 부진 등으로 2017년 기준 가치가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으로 평가됐다.
더욱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은 "인수 당시 평균 주가를 감안했을 때 석유공사가 1조원이나 더 많은 돈을 주고 다나를 인수했었다"며 "인수부터 지금까지 부실 해외자원개발의 전형적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나는 영국 북해를 비롯해 이집트 등 36개 지역에서 생산하는 원유를 비축하고 있다. 인수 당시 매장량은 2억2300만배럴, 하루 생산량은 6만6000배럴로 추산됐으나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2017년 영업이익 166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탈출에 성공한 바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