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지난해 미 해군·해병 자살자 125명…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나?

공유
2

지난해 미 해군·해병 자살자 125명…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나?

사진은 미 해병대 훈련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미 해병대 훈련 모습.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CNN이 31일(현지시간) 지난해 미 해군과 해병대의 현역병사 자살 건수가 과거 10년래 최다인 125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숫자는 자살로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사례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CNN이 입수한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해군에서 68명, 해병대는 57명. 이 밖에 해병대 전역자 18명이다.

미 해병대 소식통은 지난해 자살자가 75명에 이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정신위생에 관한 광범위한 대응책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오자 당혹스런 표정이다. 자살을 시도한 대부분이 해외종군이나 전투경험이 없는 젊은 층 병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병대 로버트 넬러 사령관(대장)은 최근 병사들을 위한 메시지에서 자살이나 정신관리 차원의 문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소리를 내서 구해야 한다며 가족, 친구, 소속부대 등에 가져올 수 있는 오랜 악영향을 고려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동료병사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시적인 문제를 극단적 수단으로 해결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해군과 해병대의 자살건수는 최근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명확한 배경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중동의 미 해군 전력을 총괄하는 중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자살에는 계급도 상관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