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과 뉴욕타임스, CNN 등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측은 국정연설의 큰 주제로 '위대함의 선택'을 정하고 이민·무역·인프라·헬스케어·국가안보 등 5개 분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프라건설, 의료보험료와 처방비용 인하, 미국 근로자 보호, 국가안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는 전했다.
평소 특유의 공격적 언사와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 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비교적 차분하게 임기 내 업적을 강조하고, 민주당에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첫 국정연설에서도 1조 5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건설 계획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의 통합을 추구했지만 그 계획은 실현하지 못했다.
한국이 관심을 가질 국가안보 분야에서 2월 말로 예정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회담 관련 세부 내용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다음주 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또 “우리는 특정 장소로 갈 것이다. 여러분 대부분은 그 장소가 어딘지 알 것이다. 그게 대단한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첫 국정연설 당시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추구는 우리 본토를 이른 시일 안에 위협할 수 있으며,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의 압박 전략을 쓰고 있다”고 압박했다. 이후 미북 관계가 급변하고, 6·12 싱가포르 회담까지 한 만큼 이번 연설에서 어느 수위의 대북발언을 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