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 시간)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인도에서 가장 부자 중 한명인 앰바니는 형제와 4세대 무선통신 가격전쟁에서 패한 뒤 회사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스(Reliance Communications)를 살리기 위해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인도의 지불 불능 및 파산 규정에 따라 법원은 앰바니의 모바일 자산 매각을 위해 9개월의 시한을 허용한다. 이 기간내에 부채해결을 못할 경우 파산및 청산으로 이어진다.
한 때 인도 최대 통신사업자 중 하나였던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스는 앰바니 형제간의 싸움의 결과라고 업계 관계자는 지적했다.
엠바니 형제는 지난 2002년 아버지가 사망한 후 수십 년 동안 이루어놓은 거대한 통신제국을 놓고 끔찍한 승계 전쟁을 벌여왔다.
형인 무케시 앰바니는 지난 2016년 모바일 운영업체 릴라이언스 지오를 출시한 뒤 6개월 동안 무료 4세대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가격전쟁을 벌여왔다. 무케시는 지오를 출시한 2016년에 기가 바이트 당 206루피(3달러)에서 2018년에는 12루피 (0.16달러)로 파격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이같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지오는 3년만에 2억8000 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동생 아닐 앰바니의 릴 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즈는 이같은 가격전쟁에서 견딜 수 없어 결국 시장에서 밀려났으며 지난해 말에는 고속 대역폭과 주요 소비자 모바일 사업을 형인 무케시 앰바니에게 넘기게 됐다.
형 무케시 앰바니가 '인도판 형제의 난'에서 결국 승리한 것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형 무케시의 자산가치는 50억 달러에 이르며 동생 아닐의 20억 달러을 크게 웃돈다.
박경희 기자 hjcho1017@g-enews.com